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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곽영진 주식회사 애니원 대표

작성자 애니원 ㆍ 작성일 2018.04.05 16:03 ㆍ 조회수 3271

 

자비나눔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기업인 곽영진 주식회사 애니원 대표를 지난 20일 천안 본사 대표이사실에서 만났다. 아래사진은 곽 대표가 지난 2월13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해 동계스포츠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한 모습.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해 10년 만에 790억원 매출 올려 업계 최강으로 우뚝 선 기업

국내외 자비 나눔도 앞장서는 대표적 ‘불자기업인’으로 귀감

“불제자로서 사회적인 역할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

지난 2007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전자제품용 첨단 테이프 제조업체 ‘주식회사 애니원’을 창업해 10년 만에 연 매출 790억 원의 강소기업으로 키워낸 곽영진 대표. 냉철한 시장분석과 뚝심의 경영철학으로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는 관련 업계 최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남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불교에 친숙했던 곽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지난 2월 종단에 동계 스포츠 발전기금 1000만원을 보시하는 등 자비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는 신심 깊은 불자기업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천안 애니원 본사에서 그를 만나 불자로서 기업인으로서 삶의 소회를 들어봤다.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산업단지에 위치한 애니원은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자부품이나 가전, 자동차, 특수 분야에 사용되는 점착테이프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술 중심, 고객우선, 환경 친화를 경영 이념으로 창업 이래 매년 고속성장을 이뤄내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직원 2명,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천안 본사(공장)와 수원 영업사무소에서 직원 200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내년에 연매출 1000억 원, 주식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표이사실에서 만난 곽영진 대표는 테이프 하나로 10년 만에 탄탄한 기업으로 일군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꼼꼼히 살핀 준비성”이라고 분석했다. 어렸을 때부터 창업이 꿈이었지만 일단 자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었기에 30대 초반에 한 프레스 금형 업체에 취직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무단히 애를 썼다고 한다.

여기에 스스로 일에 대한 철학을 정립한 것도 그를 현재의 자리에 올려놓은 요인이 됐다. ‘일을 즐기면서 하자’, ‘사람의 본질에 충실하자’, ‘내가 하는 일에서 만큼은 최고가 되자’ 등 그의 3가지 경영철학은 직장생활은 물론 창업을 설계하는 데 있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불이 됐다. 

“일을 게임처럼 즐기고 자주성을 가지고 분명한 목적의식에 창조성을 가미할 것,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서 만큼은 1등이 될 것. 이는 특별한 비결이 아니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죠. 불교의 ‘수처작주’ 가르침에 충실했기에 현재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2개의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치밀하게 준비한 덕에 곽 대표는 40대 초반 창업 직후부터 대기업과 거래 물꼬를 트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 스마트폰 관련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여러 분야에 응용 가능한 애니원의 테이프 제품이 각광을 받았다. 2014년에는 방수와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성 테이프로 제품 외연을 확대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10년을 치밀하게 준비하니 10년 고속성장이 가능했다”며 사업에 앞서 치밀하게 고민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자수성가한 수많은 기업인들이 그러하듯이 곽 대표 역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강릉 지역이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그의 부모님은 집 인근 사찰의 소작농이었다. 그 덕에 어린 시절부터 사찰을 놀이터 삼아 불교와 이른 인연을 맺었지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 힘든 유년기를 보내야 했다고 한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20대에는 잠시 방황도 했지만, 힘든 과정을 거치다 보니 마음이 더욱 단단해 졌어요. 그래도 심신이 지칠 때면 어릴 때 추억이 깃든 사찰을 찾아 많은 위로를 받았죠. 그리고 창업으로 꼭 성공해 유의미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힘을 얻었습니다.”

이 같은 경험은 곽 대표를 물질만 쫓는 기업인이 아닌 정신적으로 행복도 추구하는 기업인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직원 복지까지 책임진다”는 원력을 세워 ‘애니원 임직원 복지재단’을 설립한 것은 물론 자비 나눔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월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하고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동계 스포츠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은 보시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노보드 경기인 ‘달마오픈 챔피언십 대회’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12명 중 7명이 달마오픈 대회 출신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는 “국가를 위해 어렵고 고단한 환경 속에서 피땀 흘려 노력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볼 때면 남다른 애정을 느낀다“면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성황리에 마치게 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그리고 동계스포츠를 위한 보시행을 하는 불자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곽영진 대표의 자비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어린이, 청소년 교육불사를 위해 매월 100만 원씩 3년 넘게 지원하고 있다. 또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부족한 건 없는지 챙기며, 지역사회와 서울대 우수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내 가족, 직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베풀며, 자비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불자기업인으로 남다른 포부와 불교계에 바라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도 불제자로서 사회적인 역할, 그리고 부처님의 자비와 복덕이 온 세상에 충만할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불교계가 산 속이 아닌 세상으로 내려와 고통 받는 사회적인 약자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살펴준다면 불교세 감소를 극복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해외시장’ 확대 나선 애니원

“세계 1등 회사로 키워갈 것”

주식회사 애니원은 모바일용 일반테이프에 이어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폰 케이스와 관련 강화글라스와 알루미늄을 붙여주는 방수충격테이프를 생산하며 강소기업으로서 토대를 마련했다. 더욱이 2016년 화웨이 등 중국 ‘빅4’ 스마트폰 업체에 방수충격테이프를 공급하면서 방수충격테이프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때문에 곽영진 대표의 새로운 도전분야는 ‘해외시장’이다. 올해 방수충격테이프 중국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지난해 매출액 중 약 5%였던 수출 비중이 올해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천안 본사 내 공장을 증설하고,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 첨단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회사를 키워온 것에 안주하지 않고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연구개발(R&D)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소재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국내 1등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을 능가하는 세계 1등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생산현장은 젊은 인재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엔지니어로 자부심을 갖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청년들의 도전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천안=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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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6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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